2021년을 맞이하며 했던 각오 중 하나가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기록의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인 일기쓰기를 선택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 의지로 일기를 써본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누군가의 강요나 검사의 압박도 없이 그렇게 설렁설렁 일기쓰기를 시작했다.
꼬맹이 수준의, 그저 하루 일과를 주욱 나열하는 식의 일기를 쓰는 날이 대부분이지만 무언가를 하기로 마음 먹고 그것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에 내 스스로가 꽤나 대견스럽다.
누군가에게 자랑할만한 글은 아니지만(원래 일기는 혼자 보는 거라고!!) 적어도 첫날 첫 문장을 쓸 때의 막연함은 떨쳐내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올해 첫날부터 써온 일기는 그것대로 계속 이어가고
이 공간에는 사진과 동영상을 추가해 좀 더 다이내믹한 일상과 생각과 느낌을 기록하려 한다.